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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비의 일기장

[ 일기장 ] 원룸 에어컨 셀프청소한 하루

by 캣비-CATBEE 2021. 6. 14.

 

 

 

날은 점점 더워지고

고양이들 상태도 흐물흐물 늘어져서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에어컨 청소를 처음으로 시도해보았다

 

내가 이 집에 산지는 아마도 거의 3년 몇개월 정도 된 듯

 

그 동안 에어컨 청소 해보리라 생각도 못했고

내가 들어올 당시에도

딱히 청소가 되어는 있었으려나 싶었다

 

집에서 고양이를 3마리나 키우다보니

털날림이 1마리만 키울때보다 상상이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날렸고

매일치워도 다음날이면 다시 똑같이 털이 널부러져있다

 

일단 일반적인 우리집 원룸 에어컨 셀프청소하기

그동안 고생 좀 해주셨던 에어컨님을 모셔봤다

 

 

 

 

 

 

흔히 사용되는 원룸형 에어컨 모습이다

 

곳곳이 누렇고 윗부분은 그냥봐도 털뭉치 집합소였다

그냥 너무너무 더러웠다

잘 안보일테니 가까이서 찍은 사진도 들고왔다

 

 

 

 

 

 

부끄럽지만 공개해봤다

 

정말 구멍이 나있는 모든 곳이 새카만 먼지들과

고양이 털들로 가득했고

작년에도 열심히 틀었는데 내부 공기가 어땠을지

가히 상상하기 힘든 모습

 

어휴하고 한숨만 나왔다

 

 

 

 

 

 

에어컨 겉면을 다회용 천행주로 쓰윽 훑어보았다

한 번만 쓰윽 훑어본 것인데 이렇다

 

이게 사실 내 에어컨이면 사람불러서 청소시키겠는데

내 돈주고 산 에어컨도 아니고

원룸에 있던 것이다보니 큰돈들이기가 참 아까웠다

 

그래서 직접 청소를 해보기로 마음 굳게 먹었다

 

 

 

 

 

 

자 오픈합니다

 

입이 다물어지지않았던 내 에어컨

내가 사는곳은 원룸은 아니고 투룸이고

이 녀석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갔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니 미안해

 

일단 고양이 털이 가장 큰 문제였던 듯 하다

보기만해도 숨이막힐 지경

 

우리집 고양이들도 이런 공기를 마셔왔을거 생각하니

괜히 또 짠해져서 더 열심히 청소하기로 마음먹기

 

 

 

 

 

 

더 활짝 오픈해서 들여다보았는데

이걸 시작하자고 굳게 마음먹었지만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 필터를 들어올려 빼낸 후에 물로 씻어내어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서 말려두고

이 안쪽 쇳날 같은 것도 지저분해보여서

물티슈로 결따라 쓱쓱 적당히 닦아주고

플라스틱 부분은 아주 먼지하나 안보이게

구석구석 물티슈로 닦아내주었다

 

에어컨 겉면 상단부분이 가장 지저분하기에

틈새 하나하나 손을 넣어가며 물티슈로 닦아주고

또 닦아주어 아주 깨끗해졌다

 

다회용 천행주로 오며가며 빨아쓰기엔

도저히 엄두가 안날만큼 지저분해서

결국 물티슈를 사용해서 하나하나 닦았다

 

 

 

 

 

 

아래 날개 부분도 빼내서 닦고

그 안에 검은가이드도 빼낼 수 있기에 빼내어 닦아주었고

회전하는 날개같은 이것을 보고는 가장 깜짝 놀랐다

정말 시커멓게 때가 앉아서 엄두도 나지않았다

 

실제로 업체를 부르면 약품물을 흘려보내서

비닐깔고 뭐하고 해가며 청소를 하는 듯 했는데

그렇게까지 할 자신은 없고

힘닿는데까지 닦아보겠다며

젖은면봉 2개를 일렬로 늘어놓고 물티슈로 감싸쥐어

구석구석 청소했다

 

그 중간결과 사진인데

오른쪽이 닦아낸 모습이고

왼쪽이 닦기 전 모습이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어서

하면서도 원룸 에어컨 셀프청소하기로 마음먹었던 나를

아주아주 원망하면서도

우리애들 더위에 쩔어있는 모습을 보고 힘내서 청소했다

 

내 숨은 막혀도 될지언정

우리집 고양이들 호흡기 나빠지는 꼴은 못본다

 

결국 거의 4시간에 걸쳐 청소가 끝이났고

몸살이 난 것 같다

 

보이는 부분은 죄다 깨끗해졌고

에어컨도 틀어보니 한결 숨통트이는 느낌이었다

 

' 나의 일기장 - 원룸 에어컨 셀프청소한 하루 '

오늘 참 고생했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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